작년? 제작년? 생일 선물로 받았고, 몇번 하다가 개인사정으로 못하고 있던 게임인 VA-11 HALL-A Cyberpunk.

오늘 10여시간을 달려서 엔딩을 보았습니다.

 

사실 게임 플레이 자체는 간단했습니다. 지루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말이죠.

적절한 술을 만들어서 판매하고 스토리를 보는 게임인데, 이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조금은 부족하더라도 인물들과의 대화가 인상이 깊어 게임에 깊이가 느껴졌습니다.

실제로 저런 대화가, 저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것을 알고 있으면서, 

자주 봐왔고, 그 분위기가 익숙해서 그립기까지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재택만 한지 한달이 넘어가는 지금,

사람과의 만남과 대화가 없어지면서 이런 것에서 공감이 더 크게 된 것 같습니다.

 

엔딩을 보는 것도 2회만 플레이 하면 되고, 빠르게 플레이하면 8시간 정도면 가능할 정도라 만족스러웠습니다.

일찍 썼으면 좋았겠지만 까먹고 있다가 지금에서야 작성하는 올해 목표

 

  1. 내년 1월 1일까지 25kg 감량
    1. 하루 2500Kcal 미만 섭취
    2. 주중 운동 5개, 주말 2개씩 꾸준히 운동하기
    3. 과자, 아이스크림 하루에 300kcal 미만 섭취, 일주일에 4번 미만 섭취
    4. 아침은 시리얼 2인분과 삶은 계란 1개 섭취
  2. 개인 프로젝트 1개 시작해서 결과물 뽑아내기
  3. 회사 내에서 다른 개발자들과 비슷한 수준까지 실력 끌어올리기
  4. 게임 클리어
    1. 발할라
    2. 두근두근 문예부
    3. 세븐나이츠(스위치)
    4. cypher
    5. 도넛 카운티
    6. 다키스트 던전
    7. 니어 오토마타
    8. 사이버펑크 2077 - 히든 엔딩
    9. 썸썸편의점
    10. 로보토미 코퍼레이션
    11. 사이퍼즈
    12. 죽어버린 별의 넋두리
  5. More Effective C++ 완독
  6. 적금 제외 1500만원 저축

 

사놓고 언제 해야하나 고민고민 하다가 어제서부터 플레이하여 오늘에서야 모든 엔딩을 다 보았습니다.

처음 출시되고 방송에서 볼 때는 이런저런 얘기와 생각이 많았지만,
거품이라 할만한 것들이 다 빠지고 한참 후에 하니까 좀 더 게임을 직시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비주얼 노벨류 답게 엔딩이 여러개더라도 분기가 그리 많지가 않은 점이 매우 좋았습니다.

분기가 일찍이서부터 있으면 플레이타임이 늘어났겠지만, 

거의 마지막에서만 선택지에 따라 갈라져서 속성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비주얼(일러스트)이 잘 뽑힌 것도 게임 만족도를 높히는 데에 크게 기여를 했습니다.

비주얼 노벨은 스토리, 일러가 전부라 생각합니다.

스토리는 개인적으로 크게 거슬리거나 하는 부분이 없었고,

일러스트가 수준급이라 이정도면 장르 중 수작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상호작용이 적고 난이도가 낮아서 게임 텐션이 상당히 루즈합니다.

저 또한 플레이 중 졸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지루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잘 안 맞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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