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제 베리드 스타즈 최종 엔딩 중 하나를 본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봅니다.

다른 분기로 가니까 이야기가 더 이어지더군요.

그것도 두개나.

 

간단히 A, B, C 루트가 있는데 오늘 A와 B루트 결말을 보았습니다.

스토리에 대해서는 더이상 언급을 하지 않겠습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에...

다만 어제는 정말 좋은 것만 보였는데 사실상 2회 3회 플레이를 하다보니까 아쉬운 점이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첫번째로 자잘한 버그.

자동 재생 중 키워드 획득 시 간헐적인 정지 발생.

의도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중간중간 A키 씹힘.

이런 버그들이 흐름을 끊고 몰입도를 떨어트렸습니다.

 

두번째로 애매한 재화.

친밀도와 정신력이 일단 있었기에 관리를 했지만, 다 깨고 나서야 용도를 알 수 있었습니다.

뭔가 높게 유지해야 한다는 느낌은 있지만 실질적으로 게임에서 필요한 요소였나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쉬웠다면 아쉬웠지만 뭔가 단간론파의 영향을 꽤 받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런 느낌을 강하게 받은 부분이 마지막에 정신력이 바닥 찍었다가 깨지더니

각성하고 나서 게이지를 초월하는 부분에서 단간론파 느낌을 세게 받았습니다.

 

뭔가 내가 알던 작품. 정확히는 내가 기대하던 작품에서 느껴지는 익숙하지만 이질적인 맛.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감상도를 조금 떨어트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최종적으로는, 매우 만족했습니다.

가격 대비 플레이타임이 조금 적지만, 감성으로 커버가 된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회색도시에서처럼 끝나고 뭔가 여운을 남겼기 때문에 차기작이나 시리즈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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