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에 면접 본 곳에 혹시나 하고 사이트를 들어가봤더니 불합격이 떠 있었습니다.

이로서 이번 하반기에 모든 회사에 다 떨어졌습니다.

마지막 면접 본 회사는 기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유니티를 쓰는데 저는 유니티와 C#은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만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면접을 ㅈ박았으니 떨어질거라고 마음을 다지고 있었지만

막상 떨어지니 이 병신 머저리는 5년간 대학 다니면서 뭘 했길래 2년 가까이 취직도 못하고 있나 싶습니다.

 

면접 때 말실수 한것, 아는 내용이었음에도 머리가 하얗게 지워져 대답하지 못한 것. 그럼에도 허세만 부린것.

그것보다 더 견디기 힘든것은

누구보다 학부생 때 더 노력을 했다고 자부 함에도 현실이 시궁창이라는 것.

난 도대체 얼마나 못났길래 남들과 같이 되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인가.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이것 밖에 없는데 왜 이마저도 더럽게 못하는가.

언제까지 용돈이나 축내면서 지내야 하는가.

하루하루 공부랍시고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지만 머리와 마음은 이미 바스라져 버린 것 같고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학교에서 개발을 했을 때 어땠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대로 게임업계는 커녕 개발자 흉내도 못내고 전전긍긍하다가 혼자 말라 비틀어질 것 같다.

그냥 누가 알려줬으면 좋겠다.

내가 지금 뭘 해야 하는지.

난 지금 뭐가 부족한지.

당사에 들어가려면 뭘 해야 하는지.

 

면접관 발바닥이라도 핥아서라도 회사에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다.

울고 싶어도 눈물 조차 안나온다.

잘하고 싶다. 누구보다 잘 하고 싶고, 게임을 만들고 싶다.

근데 아무도 나를 찾아주지 않는다.

누가 나좀 살려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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